도널드 트럼프, 집권 2기 첫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수지 와일스 지명

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집권 2기 시작을 앞두고 첫 주요 인선을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7일(현지시간) 수지 와일스(67)를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지명했습니다.

 

여성이 백악관 비서실장 자리에

오른 것은 미국 역사상 와일스가

최초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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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이너서클’ 핵심 인물, 수지 와일스

수지 와일스는 트럼프 당선인의

오랜 신뢰를 받아온 인물로,

트럼프의 정치 캠페인을 연달아 성공으로

이끈 전략가로 유명합니다.

 

2016년, 2020년에 이어 이번 대선에서도

트럼프의 캠페인을 총괄하며 다시 한 번 트럼프를

백악관에 입성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트럼프는 와일스를 두고 “강인하고 똑똑하며

혁신적인 인물”이라고 평가하며,

그녀가 자신의 ‘MAGA’ 슬로건에 맞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 강조했습니다.

‘얼음 아가씨’로 불린 강인한 전략가

트럼프는 와일스를

“얼음 아가씨(Ice Maiden)”라고 부르며

무대에서 몇 차례 발언을 권유할 정도로

그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미국 언론들도 와일스를 "절제된 캠페인을

운영하는 유능한 전략가"로 평가하고 있으며,

트럼프와 그의 핵심 인물들 사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로 보고 있습니다.

와일스, 비서실장직 수락 조건으로 ‘문고리 권한’ 요구

와일스가 비서실장직을 수락하며

트럼프 당선인에게 요구한 조건도 눈길을 끕니다.

 

CNN 보도에 따르면, 와일스는 트럼프가

집무실에서 누구를 만날 수 있는지

통제할 권한을 요구했는데,

이는 백악관 비서실장으로서

‘문고리 권력’을 확실히 다지고자 하는

의도로 보입니다.

 

가족이나 비공식 참모들에게 둘러싸여

결정이 흐트러지는 것을 막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백악관 비서실장으로서의 기대와 우려

정치 저서 *문지기(Gatekeepers)*의 저자인

크리스 휘플은 와일스가 트럼프와 협력하며,

그에게 때로는 어려운 진실도 말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백악관 비서실장 경험이 전무하고,

워싱턴 정치권에서 활동한 경험이

거의 없다는 점이 우려로 남아 있습니다.

 

트럼프의 2기 출범과 함께 새롭게

지명된 수지 와일스가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백악관 비서실장으로서

어떤 리더십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